<WFT26 ConfEx 포스코인터내셔널 발표 스크립트>

* 일시 : 2026.6.10. 오후 3시 30분


박상민 상무


안녕하십니까. 오늘 발표를 맡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박상민입니다. 사실 저희 회사의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면 “지구적 스케일의 답을 찾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오늘 저희 세션이 플랜트(Plant) 세션이다 보니까 굉장히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늘 제 발표 주제를 “Plantation to Platform”이라고 정했고, 그다음에 부제로는 “자원을 넘어 미래를 연결하다”라고 표현했습니다. 오늘 발표를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식량 사업에 대해서 소개해 드리고, 또 기술과의 접목을 통해서 식량 사업이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지금 식량을 먼저 떠올렸을 때, 제가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식량 자원이 공급망 관리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전략 자원이라는 점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고 계실 수도 있는데, 우리나라는 쌀을 제외하고 필수 곡물의 약 9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기준으로 보면 옥수수는 약 90%, 대두는 약 98%, 밀은 약 80%가 주요 6개국에 의해 공급되는 매우 편중된 공급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최근 여러 가지 전쟁이라든지 기후 영향으로 인해 즉각적으로 경험하게 되는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단기간에 밀 가격이 약 60% 상승했고, 미국의 가뭄 시에는 옥수수 가격이 약 56%, 팬데믹 기간에는 대두 가격이 약 46% 상승하는 등 큰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사실 공급망이 멈춘다는 것은 단순히 물가에 부담이 된다는 차원을 넘어서 실제로 통제가 어려운 위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제가 오늘 더 강조드리고 싶은 부분은 식량이 이제 더 이상 먹거리로만 머물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각국의 에너지 전환과 탄소 대응이 본격화되면서 식량은 에너지와 산업의 소재로 재정의되고 있고, 특히 글로벌 저탄소 대응에 따른 대체 원료 사용 의무 정책이 계속 강화되고 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EU를 중심으로 다양한 규제가 도입되고 있고, 특히 항공 분야에서는 지속가능항공유(SAF)에 대한 요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EU의 경우 2030년까지 6%, 2050년까지 약 70% 혼합 의무 비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철강 사업과 관련해서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도입되어 현재는 시범 운영 단계이지만 향후 본격적으로 시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 많이 언급되고 있는 지속가능항공유(SAF)의 경우, 2024년 기준 약 130만 톤 수준에서 2050년에는 약 5,500만 톤까지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식량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서 친환경 소재로서의 활용 범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앞서 공급망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이러한 공급망 위기는 점점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전쟁, 기후 변화, 자원의 무기화 등의 요인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변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도 공급망은 매우 높은 변동성을 가지고 있고, 이러한 변화는 국내 소비자 물가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자원 보유국들은 수출 통제를 상시적인 정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2020년에 팜유 수출을 제한한 바 있고, 2022년에는 일시적으로 수출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는 곡물의 경우 수출 쿼터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인도 역시 2022년에 밀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우리가 흔히 희토류와 같은 자원을 전략 물자로 생각하지만, 식량 역시 자원을 보유한 국가들이 통제하고 있으며, 식량 안보와 물가 안정을 이유로 수출 통제가 국가 전략으로 고착화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와 같은 환경 변화 속에서 예전처럼 자금만 있으면 식량을 확보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고, 이제는 통제 가능한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습니다.


각국과 기업들은 이를 위해 농장과 같은 업스트림 자산 투자 확대와 함께 물류·항만·저장시설 등 인프라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국가와 품목을 다변화하여 리스크를 분산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역시 이러한 흐름에 맞춰 공급망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사업을 말씀드리면, 국내 수요에 맞춰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곡물 사업은 옥수수, 밀, 대두와 같은 주요 곡물을 중심으로 산지 조달, 저장, 터미널, 해상 운송까지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팜 사업은 농장에서부터 정제까지 직접 운영하는 체계를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공급망 구축을 통해 저희는 정부로부터 주요 공급망 선도 사업자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저희의 곡물 취급량은 약 600만 톤 수준입니다. 이 수치는 우리나라 전체 곡물 수입량 약 1,800만 톤의 약 30% 수준에 해당합니다. 또한 팜유 생산량은 연간 약 60만 톤으로, 국내 전체 수입 규모와 비교해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저희는 단순 식량 공급을 넘어 사료, 식품, 바이오연료, 산업 소재에 이르기까지 국내 산업 공급망과 연계하여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저희 사업 중에서 이제 팜에 대한 부분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소개를 드리겠습니다. 사실 팜이라는 자원이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실 수 있는데, 팜은 매우 높은 생산성과 효율성을 가지고 있고 식용 유지에서는 글로벌 1위의 자원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많은 장점 중에서도 크게 세 가지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째는 압도적인 생산성입니다. 팜의 경우는 단위 면적당 생산량이 헥타르당 약 3~4톤 정도 되는데, 저희가 알고 있는 유채유, 해바라기유, 대두유와 비교했을 때 적게는 약 4배, 많게는 약 10배까지 높은 생산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슷한 양의 유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훨씬 더 넓은 면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팜유 같은 경우는 대체가 어려운 자원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 번째는 소재로서의 활용성이 굉장히 높다는 점입니다. 흔히 팜유라고 하면 식용유를 먼저 떠올리실 텐데, 식용으로 사용되는 것은 맞습니다. 다만 팜유는 화학 제품, 세제 원료, 화장품 원료 등 산업 소재로도 활용되고 있고, 바이오디젤과 같은 바이오 연료의 원료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식품뿐만 아니라 산업 및 에너지 소재로서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자산 가치입니다. 팜유의 글로벌 수요는 2020년 기준 약 7천만 톤 수준에서 2030년까지 약 1억 톤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 반면 공급은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데, 그 이유는 팜 농장의 재배 면적 확대가 현실적으로 제한적이기 때문이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팜 자산의 전략적 가치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저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팜 사업은 뒤에서 좀 더 자세히 말씀드리겠지만 종자부터 농장, 그리고 정제(리파이너리)까지 생산 전 과정에 대한 이력을 관리할 수 있는 팜 밸류체인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마 오늘 주제와도 맞닿아 있는 부분인데, 일반적으로 농장은 1차 산업의 생산 기지로 인식되지만 저희는 이를 기술과 통제력을 결합한 소재 플랫폼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현재 인도네시아에 저희는 세 개의 주요 법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PT Prime Agri Resources로 수마트라와 칼리만탄 지역에서 약 12만 8천 헥타르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며 연간 약 40만 톤 수준의 팜 원유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PT. ARC로 정제 법인입니다. 정제 및 분별 공정을 통해 연간 약 50만 톤 수준의 정제유 생산이 가능합니다. 세 번째는 PT. BIA로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 약 2만 6천 헥타르 규모의 농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약 20만 톤 수준의 CPO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체 면적으로는 약 15만 4천 헥타르 규모로, 서울시 면적 약 6만 헥타르 기준으로 보면 약 2.5배 수준이라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연간 팜 원유는 약 60만 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팜 사업의 경쟁력을 크게 세 가지로 말씀드리면, 첫째는 안정적인 생산 기반입니다. 대규모 농장을 수마트라, 칼리만탄, 파푸아 등 여러 지역에 분산 운영하고 있어 계절성이나 기후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종자 사업 측면에서도 역량을 강화하여 민간 기준 1위, 인도네시아 기준 2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둘째는 운영의 고도화입니다. 자체 데이터 축적을 기반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개선하고 있으며, 국내 우수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기술 기반의 운영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셋째는 공급 통제력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공급망 구축은 단순히 단일 자산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는 생산 전 과정을 내재화함으로써 공급망에 대한 통제력을 확보하고 시장 환경과 정책 변화에도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가 말씀드린 “Plantation to Platform”의 구체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은데, 과거 농장은 단순히 생산하고 판매하는 1차 산업의 역할에 머물렀다면, 저희는 기술과 협업을 통해 플랫폼 형태로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정부 및 기관의 추천, 그리고 내부 상생협력 기금 등을 통해 국내 우수 기술 기업들과 협업하여 농장에서 실제 실증과 데이터 축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사례는 다비오입니다. 위성 기반 생육 분석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넓은 농장 면적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습니다. 드론이나 인력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영역을 위성 데이터를 통해 가시화하고 시각화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크래블입니다. 자율주행 기반 비료 살포 기술을 적용하고 있으며, 농장 내에서 정밀 농업을 구현하고 있습니다. 팜 열매의 생산성은 비료를 적시에, 적정량으로, 균일하게 살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넓은 면적에서는 인력만으로 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여 생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아그레보입니다. AI 기반 영상 분석을 통해 최적의 수확 시점을 판단하는 기술로, 이를 통해 오일 추출률을 높이고 수익성 개선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저희 농장은 이러한 기술 실증과 데이터 축적, 생산성 개선이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며 파트너사와 함께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하나는 정제 사업입니다. 일반적으로 정제는 원유를 가공하는 공정으로 이해되지만, 저희는 이를 단순 가공이 아닌 가치 결정의 허브로 보고 있습니다. 종자, 농장, 수확, 물류까지의 데이터가 정제 단계에 집약되며, 이를 통해 트레이서빌리티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생산 이력과 투명성은 단순히 품질을 넘어 프리미엄 시장 진입을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은 탄소 경쟁력입니다. 과거에는 가격 경쟁력이 핵심이었다면, 현재는 탄소 경쟁력이 새로운 경쟁력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정책은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이는 산업 구조와 밸류체인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탄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경쟁 요소가 될 것입니다. 규제는 점점 강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수요 확대와 자본 재배치, 공급망 재편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저탄소 관련 부분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저탄소 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설명드릴 수 있습니다. 첫째는 순환 농업, 둘째는 부산물 가치 전환입니다. 팜 재배 과정에서 발생하는 줄기, 잎, 빈 열매 다발 등은 폐기되지 않고 비료나 토양 자원으로 환원되어 순환 구조를 형성합니다. 이는 저탄소 농업의 기초에 해당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부산물의 고부가가치화도 중요한 요소입니다. 팜 껍질은 열처리를 통해 하드 카본이나 활성탄으로 전환되며, 이는 정수 처리나 2차전지 소재로 활용됩니다. 빈 열매 다발(EFB)은 열분해를 통해 바이오차로 전환되고, 팜유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는 처리 과정을 거쳐 지속가능항공유(SAF)의 원료로 활용됩니다. 또한 폐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을 포집하여 발전용 에너지로 활용하는 등 에너지 전환도 함께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들은 파일럿 단계에서 시작하여 실증, 사업화 단계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식량은 더 이상 단순한 먹거리가 아니라 에너지와 산업으로 확장되는 핵심 자원입니다. 또한 농장과 정제 설비 역시 단순한 생산 자산이 아니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Plantation to Platform” 전략을 통해 식량에서 에너지, 소재로 이어지는 산업 플랫폼으로 계속 확장해 나가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성장하고 확장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